경덕초등학교 교사 조수진
마스터 교원 승급 연수에 참여한 경험은 저에게 있어 매우 유의미한 학습의 기회이자, 교육자로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 융합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심도 있게 다루며, 동료 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고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연수에서 다루어진 윤리적 측면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은 교육 현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주제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수의 첫 번째 활동으로 포문을 연 명사 특강은 전 유네스코 인공지능 윤리 권고 작업 한국 대표단이었던 김명신 교수와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김지각 관계자가 맡았으며, 인공지능의 윤리 기준과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명신 교수는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윤리적으로 다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이 점점 더 널리 사용됨에 따라, 그 활용의 범위를 단순한 도구의 사용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미칠 윤리적 영향까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를 통해 교사로서, 기술을 다루는 동시에 그에 따르는 책임을 강조하는 교육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연수에서 특히 의미 있었던 부분은 주요 활동으로 다뤄졌던 동료 교사들과 함께 진행한 팀 프로젝트 활동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으로, 우리 팀은 이미지 분류형 인공지능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수준별로 다루는 수업을 구상하였습니다. 팀 프로젝트의 제목은 '디지털 어드벤처'로, 교사들이 각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진화'를 경험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교사들이 각자의 디지털 역량과 인공지능 활용 능력에 따라 적절한 학습 기회를 제공받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를 담고 있었습니다.
본 연수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교사 간의 협력과 소통’이야말로 교육 혁신의 핵심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은 종종 각자 자신의 교실 내에서 고립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연수는 동료 교사들과의 협력적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학생들에게 협력적 소통 능력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교사 자신도 동료들과 협력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수는 단순히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탐구하고, 이를 동료 교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디지털 어드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구상한 수업 계획은, 단순한 교육 자료 제공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으며, 나아가 동료 교사들에게도 이러한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들의 평균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다수의 교사들이 협력하여 동료 교사들과 지식을 나누고, 교육적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연수는 이러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사들이 서로 연합하여 새로운 교수학습적 지식을 보다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한 의미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스터 교원으로서의 자격을 부여받은 지금, 저는 앞으로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인공지능 융합 수업의 중요성과 그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함께 학습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로 인해 미래의 주역들을 길러낼 우리 교사들이 모두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교육 수준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