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라마 3.1'을 23일(현지시간) 발표하고 인공지능 생태계의 민주화를 이끌며 생성 AI 경쟁에 불을 지폈다. 라마 3.1은 다국어 처리 및 일반 성능에서 대화, 고품질 코드 작성, 복잡한 수학 문제 해결 능력 등 경쟁사 유료 모델과 대등한 수준 또는 우위를 보였다.

'라마 3.1'은 메타가 지난 4월 대형언어모델(LLM) '라마 3'을 선보인 이후 3개월여만에 발표한 최신 오픈소스 모델이다.

이날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늘 우리는 오픈소스 AI가 산업 표준이 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는 최초의 프런티어급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 3.1 405B(Llama 3.1 405B)'와 새롭고 개선된 라마 3.1 70B 및 8B 모델을 출시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폐쇄형 모델에 비해 비용·성능이 상당히 더 우수할 뿐만 아니라, 405B 모델이 개방형이라는 사실은 더 작은 모델을 미세 조정하고 정제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라마 3.1이 내년까지 경쟁사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며, 메타의 AI 챗봇이 올해 말 가장 인기 있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마 3.1은 4,050억 개의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오픈AI의 GPT-4나 아마존의 차세대 모델에 비해 작지만 기술적 진보가 두드러진다. 메타 연구진은 라마 3.1이 고급 추론 등 알려진 문제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만, 대형 언어 모델(LLM)의 추론 한계를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른 유형의 AI 시스템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마 3.1(논문:The Llama 3 Herd of Models 다운)은 주요 수학 및 지식 테스트에서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MATH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o,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3.5 소네트(Claude 3.5 Sonnet)보다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메타는 향후 이미지, 비디오, 음성 기능을 추가한 다중 모드 모델 개발을 예고하며, 초기 실험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1.5, 안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

메타는 라마 모델 대부분을 오픈소스로 제공하여 개발자들의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경쟁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자사 소셜 네트워크 참여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폐쇄적인 정책과 대비되며, AI 개발의 민주화와 기술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타의 무료 모델 제공이 AI 기술의 오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메타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윤리적인 AI 개발 및 사용 지침 마련에 힘쓰고 있으며, AI 기술의 긍정적인 활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전 라마 모델에서 메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음 출시했지만 더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는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이번 라마 3.1 출시(405B, 70B, 8B 등 3개 모델 다운)에서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개발자와 파트너가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팀을 구축하고 있으며 AI 생태계의 더 많은 회사가 고객에게 고유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저는 라마 3.1 릴리스(다운)가 대부분 개발자가 오픈 소스를 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업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메타에서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며,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AI의 이점을 제공하기 위한 이 여정에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이날 라마 3.1 발표를 마무리했다.



메타는 또한, 이날 지난 4월 출시한 앱과 기기의 도우미인 메타AI(Meta AI)에 405B모델을 기반으로 접근성을 확대하고 답변, 아이디어 및 영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Meta AI는 현재 22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장 최근에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및 카메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향상된 추론 기능을 통해 Meta AI는 특히, 수학과 코딩 주제에 대한 더 복잡한 질문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다. 단계별 설명과 피드백으로 수학 숙제에 대한 도움을 받고, 디버깅 지원과 최적화 제안으로 코드를 더 빠르게 작성하고, 전문가의 지도로 복잡한 기술 및 과학 개념을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왓츠앱(WhatsApp), 인스타그램(Instagram), 메신저(Messenger) 및 페이스북(Facebook) 등에서 새로운 언어(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힌디어-로마자 문자,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및 스페인어)로 Meta AI와 상호 작용할 수도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언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출처 : 인공지능신문(https://www.aitimes.kr)